카톡 게임 '1등 공신' 힘 빠지나…게임 초대 월 1회로 제한

'카카오톡 스팸 메시지'가 줄어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게임 초대' 메시지를 월 1회로 제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일주일에 1회로 제한했지만 사용자 불만이 커짐에 따라 기간을 늘린 것.한 친구에게 '애니팡 초대 메시지'를 보낸 뒤 한달 동안 동일한 친구에게 애니팡을 비롯해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게임 초대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 오는 22일부터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되는 게임에 적용된다. 기존 게임들은 다음달 중순까지 변경된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

'친구 초대 메시지' 기능은 카카오톡 게임을 키운 '1등 공신'이다. 사용자들은 친구에게 초대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게임을 한번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게임이 번질 수 있었다. 게임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창립 후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 초대 횟수가 적어짐에 따라 게임 확산 속도도 더뎌지게 됐다. 일부 개발자들 사이에선 더이상의 '애니팡 신화'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에 입점한 게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용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이같은 정책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게임 추천 메시지가 밤낮없이 보내지면서 원치 않는 사용자들에겐 '공해'가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 누리꾼(아이디 wer***)은 '방금 새로운 게임의 초대를 받았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카카오 게임이 새롭게 등장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게임 초대 메시지 제한이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누리꾼(아이디 ert***) 역시 '안그래도 카카오 게임 메시지 때문에 다른 모바일 메신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제라도 메시지 남발이 줄게 되어 다행'이라고 적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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