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G2' 경기회복, 증시 반등 실마리 될까

부진한 외국인 수급과 '벵가드펀드 이슈' 등으로 수급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코스피도 2000선 밑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다음주 발표될 지표들이 증시 상승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6포인트(0.56%) 오른 1985.00을 기록중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에 17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발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장중 발표된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최근 외국인과 프로그램 등 수급이 부진한 가운데 G2(미국·중국)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지표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과 부동산 지표는 양호하게 나타나며 증시에 호재가 되는 중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영향까지 겹치며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신규 주택착공과 건축허가도 동시에 증가세를 보였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미 신규주택착공의 호조는 재정관련 불확실성이 치명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주택건설투자 확대가 고용과 소비 회복을 통해 미국경제 회복세를 유도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장중 발표한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7.8%를 웃도는 것이다.

중국 12월 산업생산 역시 전년대비 10.3%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고, 소매판매는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 주목해야 할 주요 경제 이벤트 및 지표는 오는 21~22일로 예정된 1월 일본 금융정책협의회와 주 후반인 1월 24일로 예정된 1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금융정책회의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이보다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 유도를 위한 양적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 약세 압졀긍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주 후반에 발표될 1월 중국 HSBC 제조업 PMI 예비치의 개선 가능성은 중국 경기 및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확대를 통해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오는 22일 발표될 미국의 12월 기존주택매매 지표와 24일 발표될 한국의 4분기 GDP 속보도 관심 대상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택지표는 0.3% 증가로 개선 추세를 유지하나 폭은 줄어들 것이고, 국내 4분기 성장률은 0.5% 증가로 3분기 경기저점은 확인하지만 성장부진으로 부양요구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