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클럽 쓴 매킬로이 HSBC 첫날 부진…우즈가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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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쉬었더니 몸이 녹슬었나봐요"“녹이 좀 슬었다.”
나이키로 모든 클럽을 교체하고 첫 대회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파72·7600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 첫날 3오버파 75타를 기록한 뒤 내뱉은 말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8주간 공식 대회가 없어서 그런지 좀 녹이 슨 느낌이었다”며 “더 좋은 스코어를 내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러프가 질겨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스윙이 잘 안 돼 드라이버샷을 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아이언은 잘 됐지만 퍼트가 뜻대로 안 돼 연습을 좀 해야겠다”고 말했다.
‘새 클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하지만 바람속에서 볼의 움직임이 매우 안정적이라 좋다. 웨지 플레이도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때부터 새 클럽으로 연습했는데 아직 시험 기간이다. 이 대회를 마치고 4주간 쉬면서 적응기를 더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마 여러분도 새 클럽을 들고 나가면 조금 긴장할 것”이라며 “어떻게 플레이할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몇 가지 좋은 조짐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와의 맞대결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판정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미국)는 “코스가 어렵다. 거의 매홀 옆바람이 불어 볼을 컨트롤하느라 힘들었다. 깊은 러프를 피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전처 엘린 노르데그렌과의 재결합설 보도에 대해 “사생활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