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만 1300억원…'고소영' 인맥 논란 진실은

소망교회는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온갖 논란거리의 중심에 있었다. 그 중에서도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출신)’으로 일컬어지는 소망교회 인맥이 문제시 돼 5년 동안 소망교회는 늘 관심거리였다.

소망교회는 또 부촌에 사는 신도들과 강남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 교회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소망교회 주변에는 다른 일반 주택가나 대형교회 주변에선 보기 어려운 해외 유명 브랜드매장과 직수입 옷 매장들이 자리잡고 있었다.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소망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의류브랜드, 직수입 옷, 모자, 쥬얼리 매장들이 성업중이다. 이처럼 대로변도 아닌 주택가 골목 안쪽에 해외명품 매장이 자리잡고 있는 건 강남에서도 흔한 일이 아니다.

다른 대형교회들이 본당 높이로 일반인들을 압도했다면 소망교회는 본당, 1·2 교육관, 주차장으로 나뉘어 있는 넓은 땅으로 교세를 자랑한다.

소망교회 본당, 1·2 교육관, 주차장을 포함한 토지면적은 1만855.22㎡(3283.69평)에 달하며, 총 연면적은 2만1703.71㎡(6565.34평)이다. 대지면적이 약 1943평 규모인 인근 광림교회에 비하면 넓이가 1.5배가 넘는다.부동산 추산대로 평당 4000만원으로 계산하면 소망교회의 땅값은 총 1313억여원에 달한다.

현 정부 5년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소망교회를 다녀왔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소망교회는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로 나와 신사전화국을 지나 200m 정도 가다 보이는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다.


소망교회는 대로변이 아닌 신사동 주택가 안에 있어 높게 올라온 십자가를 보지 못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요즘 대형교회들이 웅장한 외형으로 일반인들을 압도한다면 소망교회는 넓은 땅을 자랑한다.



소망교회 주변은 상가 몇 곳만 보일 뿐 여느 주택가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일반 주택가와 다른 대형교회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해외 명품브랜드와 직수입 매장들이 유독 눈에 띈다.



소망교회 교인들은 서울 뿐 아니라 분당이나 용인 등 수도권에서도 몰려 와 교인수가 7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교인 상당수가 강남 부촌인 신사동과 압구정동에 거주하고 있어 혹자들은 ‘부자교회’로 부른다”고 말했다.

부자 신도들 위한 매장 성업중


소망교회 주변에는 다른 일반 주택가에선 보기 힘든 해외 유명브랜드 매장과 직수입 옷 매장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인근 부동산 한 관계자는 “해외 의류브랜드, 직수입 옷, 모자, 쥬얼리 등 고급브랜드 매장들이 소망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성업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대로변도 아닌 주택가 골목 안쪽에 해외 명품매장이 위치하고 있는 건 강남지역에서도 흔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매장 대부분이 5년 이상 영업을 해오고 있는데 이는 소망교회 교인들만 상대해도 장사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 월세가 300만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간동안 적지않은 월세와 관리비 등을 내고도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 고급매장 외에도 인근에 있는 카페 역시 교인들을 위한 모임장소로 인기가 높다. 평일 오후시간 교회에서 나온 교인들이 향한 곳은 인근 카페였다.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이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한 카페 관계자는 “매장 자체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교인들이 많이 찾아 매상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강남 금싸라기 땅에 자리한 넓은 교회



다른 대형교회들이 본당 높이로 일반인들을 압도했다면 소망교회는 본당, 1·2 교육관, 주차장으로 나뉘어 있는 넓은 땅으로 교세를 자랑한다. 소망교회 본당, 1·2 교육관, 주차장을 포함한 토지면적은 1만855.22㎡(3283.69평)에 달하며, 총 연면적은 2만1703.71㎡(6565.34평)이다. 대지면적이 약 1943평 규모인 인근 광림교회에 비하면 넓이가 1.5배 이상이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소망교회 본당, 선교관, 주차장을 포함한 토지면적만 따지면 6877.6㎡(2080.47평)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본당 연면적은 7044.77㎡(2131.03평)로 지하 2층 지상 2층이지만 예배당 높이를 감안하면 이 보다는 높다. 선교관은 지하 3층 지상 4층이며 연면적은 5503.95㎡(1664.93평) 규모다. 이 둘을 합한 총 연면적은 1만2548.72㎡(3795.97평)다.


제1교육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토지면적 719.1㎡(217.51평), 연면적 1955.40㎡(591.5평)며 제2교육관은 지하3층 지상 4층으로 토지면적은 603㎡(182.61평), 연면적은 2293.35㎡(693.72평)다.



교회본당 옆에 위치한 해외선교부는 지하1층 지상 3층 다가구용 단독주택으로 토지면적 211.02㎡(63.83평), 연면적 402.29㎡(121.69평)다.



본당 바로 앞에 자리한 주차장은 지하2층 지상1층으로 토지면적은 2443.8㎡(739.24평), 연면적은 4503.95㎡(1362.44평)에 달한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같은 신사동이라도 대로변과 주택가는 가격차이가 있는데 소망교회가 위치한 주택가 주변 땅값 시세는 매매가의 경우 평당 4000∼5000만원 선이다.



부동산 추산대로 평당 4000만원으로 계산하면 소망교회의 땅값은 총 1313억여원에 달한다. 주차장 땅값만 따로 보면 295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인 소망교회는 등기부등본상 소유자가 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노회유지재단으로 돼 있다.



일요일 마다 인근 주택가는 주차 전쟁



이처럼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일요일만 되면 소망교회 주변은 몸살을 앓는다. 소망교회가 주택가에 위치한 탓에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주택가 골목까지 주차전쟁을 치른다는 게 주민들의 불만이다.



한 주민은 “소망교회 주차장은 평일에도 만원이지만, 예배가 있는 일요일에는 차들로 인해 골목이 넘쳐 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평일에 비어있는 소망교회 주차장은 일반 주민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일요일에는 아무 곳에나 차를 주차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지난 1977년 현대아파트 상가에서 시작한 소망교회는 1981년 11월 현재의 위치에 교회를 짓기 시작해 1982년 완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소망교회의 초기 개척 멤버로, 현대건설 사장이었을 당시 소망교회 건물을 짓는 데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진다.


2002년 현 김지철 목사가 담임목사로 취임했고, 지난 2012년 1월 증축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소망교회는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온갖 논란거리의 중심에 있었다. 그 중에서도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출신)’으로 일컬어지는 소망교회 인맥이 문제시 됐다.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은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정몽준 의원,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그들이다. 또 소망교회의 정치적 헌금 논란을 불러온 유영숙 환경부장관 등 현 정부 주요 요직에는 어김없이 소망교회 출신이 자리를 잡고 있기도 했다.



또 소망교회는 지난해 6월 제1교육관 1층에 빵집과 카페를 운영, 돈을 벌었으면서도 수익사업을 한다고 신고하지 않아 약 600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