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춘절 효과 기대 난망…조정 뒤 재매수"-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철강업종에 대해 올해 춘절 효과가 강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사 주가가 조정을 받은 후 재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춘절 효과가 예년보다 강하지 않을 전망이고, 이에 고로사 주가가 춘절 효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며 "고로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조정 뒤 재매수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중국의 춘절 철강 재고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무관하게 일정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최근 중국 철강 제품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가 아닌 원재료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라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의 유통상들이 학습효과를 통해 재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춘절 효과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로사의 재매수 가격으로는 포스코는 31만7000원, 현대제철의 경우 8만1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제시한 저점에서 포스코나 현대제철을 매수할 경우, 이들 종목의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할인율이 역사적 저점을 하회하지 않는다면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주가가 이미 조정 받은 현대제철이 포스코보다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