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커피믹스 시장 진출…녹용성분 '강글리오커피'

동서식품·남양유업과 경쟁
원두 커피믹스 시장이 연초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이 시장 1위인 동서식품의 ‘카누’를 잡기 위해 경쟁사들이 기능성 신제품을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농심은 녹용 등에 포함된 신체기능 활성성분 강글리오사이드를 첨가한 원두 커피믹스 ‘강글리오커피’(사진)를 22일 선보였다. 이 성분은 뇌 기능을 좋게 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한의학에선 알려져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리미엄 분유, 치즈 등에 이런 성분이 포함된 적은 있었지만 커피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기능성 성분이 포함된 만큼 가격은 기존 제품에 비해 비싸게 책정됐다. 믹스 12개(개당 4.3g)가 포함된 1박스가 6000원(편의점 판매가격 기준)으로, 1개당 500원꼴이다. 카누 마일드(개당 5.2g)는 편의점에서 개당 370원에 판매되고 있다. 장민상 농심 제품영업총괄 전무는 “강글리오커피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제품을 다양화해 앞으로 3년 안에 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두 자릿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루카’를 선보이고 이 시장에 뛰어든 남양유업은 이달부터 배우 강동원을 내세운 광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11년 카누의 등장으로 500억원대로 시작한 원두 커피믹스 시장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