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프로세스 혁신에 대학 교수들 참여


현대미포조선-울산대 협약, 공동프로젝트 수행

"조선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업체와 대학이 손잡았습니다."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63·사진 왼쪽)는 22일 "유럽 경제 불안에 따른 수주 감소와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을 극복하려면 업무 혁신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급선무" 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은 울산대와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해 조선 업무체계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업 설계 구매 생산과 이를 지원하는 사업계획, 원가관리 분야의 가격·품질·납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조선시장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특정 선종 대량생산 방식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공장 규모에 비해 건조량이 많아 상당한 작업을 아웃소싱에 의존, 물류 관리 고도화도 필요해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이번 과제는 현대미포조선 핵심 프로세스팀이 주도하며 울산대 교수진이 직접 방법론 제공과 자문 역할을 맡는다. 양측은 조선산업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접근 방향으로 △스피드화 △통합화 △최적화를 설정하고 프로세스 혁신을 해나가기로 했다.

최 대표는 "“조선 업무 경험과 아울러 경영혁신 이론을 갖춘 대학 교수진과 함께 업무체계 혁신모델을 개발해내겠다" 며 "장기적으로는 울산대 학생들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토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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