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영업익 8.4조 '사상최대'…영업이익률 10.0%

2012년 매출 및 영업이익, 전년比 8.5%·5.1%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대내외 경기 침체 속에 해외 판매 호조와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24일 양재동 사옥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판매 441만357대 △매출액 84조4697억 원(자동차 71조3065억 원, 금융 및 기타 13조1632억 원) △영업이익 8조4369억 원 △경상이익11조6051억 원 △당기순이익 9조56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등 2012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영업이익은 5.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하락한 10.0%를 기록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이익 또한 해외공장 및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인한 지분법 이익 증가로 개선됐다. 다만 작년 4분기 실적은 원화 강세 등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2년 실적은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그러나 환율 변동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이 다소 주춤해져 예년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판매 122만60847대 △매출액 22조7190억 원(자동차 18조7532억 원, 금융 및 기타 3조9658억 원 △영업이익 1조8319억 원(영업이익율 8.1%) 등이다.

이는 지난해 내수시장의 부진 속에 하반기부터 불리하게 작용한 환율 여건, 임금협상 장기화로 인한 공급차질 등 대외적 어려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이 저성장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품질 경영과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며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