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새 바람…채권 펀드도 설정액 최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적립식 주식형 펀드의 대명사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적립식 펀드 투자 대중화의 중심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있었다. 그랬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채권형 펀드 설정액 1위에 오르고 상장지수펀드(ETF)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는 등 주식형 이외 분야로 운용자산을 다각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7조5000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만 설정액이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 중 대표 상품은 ‘시중금리+알파(α)’ 수익률을 추구하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채권펀드’다. 설정액이 1조5538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해외 채권형 펀드다. 지난해에만 설정액이 4754억원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외에 부동산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분야를 적극 육성해 왔다. 부동산 펀드는 국내외 대형 오피스와 호텔 등 안정적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PEF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발굴하고 있다.

ETF 부문에서도 성과를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는 국내 최저 수준의 운용보수를 받으면서 우수한 수익률을 올리는 대표적인 ETF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TIGER 중국소비테마 ETF’는 국내 상장 기업 중 중국의 소비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ETF로 지난해 24.75%의 수익을 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TIGER200 ETF’는 총 보수율이 0.09%로 국내 ETF 중 가장 낮다. 지난해 설정액이 6198억원 증가하며 국내 ETF 및 주식형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홍콩 등 4개국 증시에 150여개 ETF를 상장했다. ETF 전체 운용 규모는 6조3000억원이다.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저성장·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형 펀드와 부동산 펀드, ETF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와 해외, 주식·채권과 대체투자 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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