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다마스·라보 단종, 현실적 한계 때문"

차량 개발 소요기한·사업 타당성 관점

한국GM이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 중단이 현실적 한계 때문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GM은 1일 '경상용차 2014년부터 판매 중단에 대한 회사 입장' 자료를 내고 "안전, 환경 등 강화되는 제반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해 올해 12월31일까지만 국내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환경부 규제 강화(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 부착 의무화)만이 다마스, 라보의 단종 원인이 아니다"라며 "강화된 관련 규제를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차량 개발 소요기한 및 사업 타당성 관점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모델은 이동이 편리하고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이유로 1991년 국내 출시된 후 20여 년간 영세상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경상용차를 생산·판매했던 한국GM이 다마스·라보를 단종시킨다는 소식에 한국세탁업중앙회 등 소상공인들은 회사 측에 단종 철회 공문을 보내는 등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한국GM은 "올해 말까지 다마스와 라보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최선을 다해 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