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公, 태국 물사업 수주 유력…우선협상 후보업체로 뽑혀

12조4000억원(약 3000억바트)을 투입하는 태국 종합물관리사업 국제입찰에서 한국수자원공사(K워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후보 대상자(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

5일 국토해양부와 K워터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은 태국 물관리사업 10개 프로젝트에서 3배수를 뽑는 ‘쇼트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태국 물관리사업에는 현지 업체 및 한국 중국 일본 등 국외 건설업체가 각각 8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에는 현대·삼성·SK·대우·대림·GS·삼환기업 등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중국 컨소시엄은 10개 프로젝트 모두 우선협상 후보 대상자로 뽑힌 반면 일본은 6개 프로젝트에서만 이름을 올렸다.

우선협상 후보 대상자에 오른 업체들은 다음달 22일까지 세부 설계계획을 내고 가격 및 기술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4월10일께 최종 낙찰자가 선정된다.

‘태국판 4대강사업’으로 불리는 태국 물관리사업은 수자원 보전과 개발에 관한 글로벌 토목 시장의 잠재력을 가늠해 보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내 4대강사업 감사와 시민단체의 반대 여론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입찰 참여사들의 평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