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업] 효성, 사회적 기업에 '맞춤형 경영 컨설팅'


효성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단순히 성금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은 “기업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본연의 사명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2011년 ‘함께일하는재단’과 협의해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 효성은 미혼모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세탁공장을 운영하는 ‘클린마미’, 자폐아동들의 예술적 재능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해 자폐아 교육에 사용하는 ‘자아만세’, 유기견을 보호하고 동물학대를 방지하는 ‘폴랑폴랑’ 등 채택된 3개 사회적 기업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토대에 사회적 에코시스템 창조(CSE) 개념을 도입해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한 효과적인 사회모델을 정립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사회적 기업 9개사와 경영컨설팅 지원 협약식을 갖고 성장단계에 있는 사회적 기업들에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엔 저소득층을 위해 저렴한 보청기를 판매하는 ‘딜라이트’ 이주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 ‘에코팜므’ 등이 포함됐다. ‘함께일하는재단’을 통해 이들 회사에 월 1회 맞춤형 컨설팅을 해주고 경영이슈별 진단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기업들의 중간 성과를 점검하고 경영정보 공유회의, 경영컨설팅 적용 결과 간담회 등도 열어 실질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효성은 이번 경영컨설팅 제공 과정 및 결과를 토대로 ‘사회적 기업 경영 솔루션 매뉴얼’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를 새롭게 출발하는 사회적 기업들에 경영 참고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효성 관계자는 “직접 김치를 담가 정성을 함께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이웃과의 나눔을 사회적 기업 지원과 접목해 연말 나눔의 의미를 더하자는 취지”라며 “본사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사업장별로도 매년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