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항공 인수한 예림당…'불확실성 부각' 투자자 외면

아동 서적 ‘Why’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예림당이 저가 항공사 티웨이 항공을 인수한 이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데다 재무 부담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해서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예림당은 전날보다 85원(1.75%) 오른 4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오르긴 했지만 예림당 주가는 작년 10월 고점(9710원) 대비 50%가량 하락한 상태다. 예림당은 지난달 말 자회사 포켓게임즈와 함께 자본잠식 상태인 티웨이항공 지분 82.8%를 50억원에 인수했다. 예림당은 해외 항공사와 손잡고 티웨이항공을 정상화한다는 복안이다.

시장에선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2011년 129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적자 상태인 티웨이항공을 살려 내려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 연간 100억원 정도 이익을 내는 예림당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작년 하반기까지 ‘Why’ 시리즈의 영문판 출시 기대감으로 ‘매수’ 투자의견을 내놨던 증권사들도 이러한 불확실성을 들어 투자의견을 낮추거나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장 자본잠식만 해결하려 해도 300억원가량을 투입해야 한다”며 “흑자 구조로 돌려 놓으려면 또 얼마의 자금이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수 의견을 내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