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안전한 고향길]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연휴 짧아 혼잡 클듯"

인터뷰

"양보하는 안전운전 실천을"
실시간 정보 제공으로 교통량 분산…운전 중 DMB 시청 등은 절대 금물
7년내 녹색교통안전 세계10위 진입
“설 명절은 가족끼리 행복한 연휴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교통사고로 얼룩져서는 안되죠. 안전 운전으로 사고 없는 설 연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사진)은 7일 “설 연휴 기간 안전 운전으로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설 명절뿐 아니라 교통사고 없는 날이 되도록 연중 안전운전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설 연휴 기간 유동인구는 어느 정도인가.

“총 이동인원은 작년 설(2916만명)과 큰 차이가 없지만 연휴 기간이 짧아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584만명으로 작년보다 20.1%, 평상시보다 7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귀성교통량이 주말과 겹치는 9일에 집중돼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설 연휴 기간 교통안전을 위해 강조할 점은.“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운전 중에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이나 휴대폰을 사용해서도 안된다. 고속 주행 중 DMB 시청 등의 부주의로 인한 충돌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동시에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하더라도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중상 가능성이 99% 이상이다. 차에 탑승하면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가족을 태우고 장거리 운행을 하는 만큼 평상시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양보와 배려를 실천해야 한다.”

▷설 연휴 기간 대중교통의 안전 운행도 중요한데.

“연휴 기간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2%로 가장 많이 이용될 전망이다. 버스는 13.2%로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을 위해 버스 운행을 늘리고,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으로 교통량을 분산시킬 방침이다.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이 중요하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운전에 임해야 한다. 공단에서는 8일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고속버스 정류장 등에서 안전운전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공단이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은.

“개인의 운전습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듯 한 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국가의 품격을 보여준다. 교통안전 수준이 향상되면 더불어 국가품격도 올라가 교통안전 문화도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교통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내가 먼저 양보하기, 전 좌석 안전띠 매기, 과속하지 않기, 음주운전 안하기 등 평소 쉬운 것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범국민 운동을 해나갈 것이다.”

▷공단의 미래 청사진은.“2020년까지 녹색교통안전 분야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공부하고, 전문성을 키워 직원 모두가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도록 하겠다. ‘세계 최고의 교통안전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궁극적으로 교통사고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