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4분기 노동생산성 7분기來 최대폭 하락

미국의 고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생산성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농업 부문 제외)이 전분기보다 2%(연환산 기준) 하락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2% 상승했던 전분기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큰폭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1.3~1.4%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던 시장 전망치에도 밑돌았다.노동 시간이 2.2% 늘었음에도 농업 부문을 제외한 생산량은 고작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노동생산성은 생산량을 매시간 투입되는 노동력으로 나눠 산출한다. 노동 비용이 늘어난 반면 그 결과물이 신통치 않다는 것으로, 지난해 말 기업들이 기대 이상으로 고용을 늘리기는 했지만 효율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작년 1분기까지 급격히 둔화했다가 2~3분기 상승세를 탔으나 4분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한 해 동안 노동생산성은 1%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2000~2011년 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2.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