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유통株…불황에 홈쇼핑·아웃렛만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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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최근 유통주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홈쇼핑, 아웃렛 등 상대적으로 경기 둔화기에 선전하는 업태와 관련된 종목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8일 오후 1시50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5000원(1.27%) 뛴 3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탄 주가는 올 들어 4.64% 상승했다. 지난 6일(장중 기준) 40만원선을 터치한 데 이어 7일에는 한때 40만4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롯데쇼핑 주가가 장중 40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롯데쇼핑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백화점의 경우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신 사업인 아웃렛이 성장성 둔화를 보완할 것이란 전망과 롯데하이마트 편입 효과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홈쇼핑주들도 선전도 두드러지고 있다. GS홈쇼핑이 올 들어 16.06% 뛴 것을 비롯해 현대홈쇼핑(7.85%), CJ오쇼핑(2.09%) 등 홈쇼핑주들도 강세를 탔다.
반면 올 들어 신세계(-5.49%)와 현대백화점(-4.08%)등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을 하는 이마트(-5.88%) 등의 경우 실적 부진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 규제 등의 여파로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에 대한 출점 규제 부담에 GS리테일(-2.17%)도 약세를 나타냈다.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선 불황을 거치면서 소비자들의 유통행태가 변화하는 경향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국내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실적이 둔화되고 아울렛, 홈쇼핑 등으로 일부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유통업태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의류 소비는 백화점에서 아웃렛으로, 식품 소비는 할인점에서 SSM 및 편의점으로 이동할 전망이란 점에서 아웃렛과 편의점 사업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매력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롯데쇼핑은 2008년부터 아웃렛 사업을 시작, 지난해 말 기준 7개의 아울렛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도 3개의 아울렛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어 손 연구원은 "아웃렛은 롯데쇼핑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어 창출되는 영업이익 모두가 롯데쇼핑 주주에 귀속되게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욱 크다"며 "지난해 1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롯데쇼핑 아웃렛의 거래액 규모가 2015년 3조원에 이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같은 업태별 차별화 움직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한상화 동양증권 연구원은 "소비 양극화와 불황 속에서 대형마트의 경우 경기가 돌아서지 않는다면 돌파구가 없다"며 "홈쇼핑으로는 백화점의 화장품, 의류 등 부문의 수요가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웃렛, 홈쇼핑 등의 선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8일 오후 1시50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5000원(1.27%) 뛴 3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탄 주가는 올 들어 4.64% 상승했다. 지난 6일(장중 기준) 40만원선을 터치한 데 이어 7일에는 한때 40만4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롯데쇼핑 주가가 장중 40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롯데쇼핑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백화점의 경우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신 사업인 아웃렛이 성장성 둔화를 보완할 것이란 전망과 롯데하이마트 편입 효과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홈쇼핑주들도 선전도 두드러지고 있다. GS홈쇼핑이 올 들어 16.06% 뛴 것을 비롯해 현대홈쇼핑(7.85%), CJ오쇼핑(2.09%) 등 홈쇼핑주들도 강세를 탔다.
반면 올 들어 신세계(-5.49%)와 현대백화점(-4.08%)등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을 하는 이마트(-5.88%) 등의 경우 실적 부진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 규제 등의 여파로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에 대한 출점 규제 부담에 GS리테일(-2.17%)도 약세를 나타냈다.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선 불황을 거치면서 소비자들의 유통행태가 변화하는 경향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국내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실적이 둔화되고 아울렛, 홈쇼핑 등으로 일부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유통업태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의류 소비는 백화점에서 아웃렛으로, 식품 소비는 할인점에서 SSM 및 편의점으로 이동할 전망이란 점에서 아웃렛과 편의점 사업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매력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롯데쇼핑은 2008년부터 아웃렛 사업을 시작, 지난해 말 기준 7개의 아울렛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도 3개의 아울렛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어 손 연구원은 "아웃렛은 롯데쇼핑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어 창출되는 영업이익 모두가 롯데쇼핑 주주에 귀속되게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욱 크다"며 "지난해 1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롯데쇼핑 아웃렛의 거래액 규모가 2015년 3조원에 이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같은 업태별 차별화 움직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한상화 동양증권 연구원은 "소비 양극화와 불황 속에서 대형마트의 경우 경기가 돌아서지 않는다면 돌파구가 없다"며 "홈쇼핑으로는 백화점의 화장품, 의류 등 부문의 수요가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웃렛, 홈쇼핑 등의 선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