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래 먹거리', 에너지대란서 답 찾았다

"에너지대란을 기회로 잡아라"

KT가 정보기술(IT)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전통적인 에너지 기술에 정보통신을 결합한다는 것. 또 이 기술을 KT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KT는 13일 서울 마포의 에너지통합운용센터를 공개했다. 전국 대형 빌딩의 에너지 제어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곳. 이때 사용한 기술이 '스마트 그리드'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기술체계다.

KT가 현재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를 관리하고 있는 곳은 구로디지털단지와 이마트, 세종시의 공공마을 단지 등. 지난해 KT 사옥에서도 해당 기술을 사용해 연간 13.7%의 에너지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서울대와 코엑스 등 국내 빌딩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주립대 병원, 버클리대 등 해외의 빌딩이나 공간도 관리할 예정이다. KT는 이미 지난해 5월 핀란드의 국가기술단지의 전력을 원격 모니터링하면서 해외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단지 내 전력과 스팀이 유통되는 관에 센서를 연결해 해당 데이터를 한국에서 실시간 관리했다. 그 결과 약 5% 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보였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KT는 솔루션의 세 가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에너지 소비 행태를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요소를 줄일 수 있다는 것. 또 스마트기기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론 에너지 절감 효과와 이를 통한 관리인프라 비용 감소를 꼽았다.

KT는 에너지 솔루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 조사기관에서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통합 에너지 솔루션 시장은 2010년 약 400조원에서 2016년에 70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원기 KT 종합기술원장은 "특히 KT는 보유한 IT솔루션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통합 에너지관리 솔루션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R&D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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