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따로 또 같이 3.0' 시동…집단지도체제 안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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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 조직도 강화최태원 회장 구속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SK그룹이 6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창근 의장(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커뮤니케이션 데이’를 열고 6개 위원회 위원장 및 임직원 100여명과 첫 만남을 갖는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위원회 통합 사무국 구성과 업무 등을 설명하고 위원회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위원장 임명과 위원회별 소속 계열사 정리가 마무리된 만큼 위원장들과 상견례를 갖고 새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의 안착을 당부하는 자리다. 위원회 중심의 집단지도체제를 처음 시도하는 만큼 시행착오 없이 조기에 제도를 정착시키는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3.0 체제를 실제로 움직이는 임직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날 행사가 3.0 체제의 진정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펙스협의회는 SK하이닉스 등 남아 있는 일부 계열사 인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 첫 공식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 회의에서 올해 투자 규모와 채용 등 사업 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또 새 지도체제 가동에 맞춰 그룹 홍보 체계를 대폭 개편했다. 기존 커뮤니케이션팀을 수펙스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아래에 두고 그룹 홍보를 전담하는 PR팀과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CR팀으로 나눴다. 재계는 SK가 최 회장의 구속 사태를 계기로 대관 업무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