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여자친구 사살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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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14일(현지시간) 여자 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즉사케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간지 빌트, 뉴스통신 사파 등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오전 일찍 수도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여자 친구에게 4발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의 여자 친구는 현장에서 숨졌다. 빌트는 피스토리우스가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피스토리우는 이에 따라 경찰에 체포돼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영 TV인 SABC는 경찰이 피스토리우스가 살인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SABC는 피스토리우스가 총격을 가한 경위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범죄 발생률이 높은 남아공에서는 백인 등 비교적 부유층 주민들을 중심으로 강도 등에 대비해 집안에 총기를 보관하는 경우가 흔하다.
어린 시절 두 다리가 절단된 피스토리우스는 칼날처럼 생긴 탄소 섬유 재질의 의족을 달고 경기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란 애칭을 지닌 선수다. 그는 지난해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런던 올림픽에 출전, 비장애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그는 이어 열린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육상 400m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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