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테샛 점수 높아야 승진·성과급 보장받죠"

단체 응시한 D생명 재무기획팀
D생명 재무기획팀은 이번 테샛에서 단연 화제의 팀으로 꼽힌다. 어느 회사나 재무기획팀은 핵심 브레인으로 구성돼 있게 마련이다. D생명 재무기획팀도 대부분 대학 때 상경계를 전공한 실력자들인 데다 평소 경제·금융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전원 2급 이상 획득이라는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팀의 기영상 씨(31)는 “회사가 자격증 획득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테샛이 업무 연관성과도 맞아 응시했다”며 “100점 만점 기준으로 70점 이상을 얻어야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응시한 재무기획팀원은 모두 7명. 사원부터 팀장(부장)까지 모두 참가했다. 정재환 씨(32)는 “테샛에 처음 도전했는데, 2급을 목표로 했다”며 “3월 결산법인이어서 이번에 점수가 잘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이번 시험을 위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등 나름대로 준비했다. 시사경제 문제도 출제 경향에 맞춰 한국경제신문 읽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시험이 끝난 뒤 팀원들은 “시사경제가 의외로 많이 나왔다”며 “시험 수준은 기출문제보다 조금 쉽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D생명은 직원들의 역량 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각종 자격증 획득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자격증을 획득할 경우 합격 축하금도 지급하고 있다.

D그룹은 인재개발원이 직접 관리·운영하는 방법으로 직원들에게 테샛 자격증 획득을 권하고 있다. 직급별로 승진 단계에 있는 차세대 인재를 대상으로 테샛 교육을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 2급 이상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다시 응시해서라도 해당 등급을 따도록 독려한다. D생명 외에 30여개 기업이 단체로 혹은 개인 자격으로 응시했다. 이들 중 D건설과 S기업, A기업 등은 각종 인사 정책에 따라 2급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 도전했다. 이들 기업은 테샛 성적을 승진과 인센티브 부여 때 필수 평가 항목으로 넣는다.

특히 다국적 기업인 S기업 등은 승진 대상자들에게 테샛 성적을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