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주식, `그레이트 로테이션`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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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본격화 되기에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2일 국제금융센터는 `그레이트 로테이션 여부 점검 및 전망`에서 "최근 해외 투자은행(IB)들을 중심으로 그레이트 로테이션에 대한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과 채권시장의 강세장 종료, 글로벌 리스크 요인 완화, 주식 저평가 등을 배경으로 글로벌 증시가 추가로 상승하고 펀드업계에서도 주식형으로 자금유입이 강화되면서 그레이트 로테이션 논의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센터는 주식 저평가에도 세계경제의 견조한 회복 여부 불투명, 채권시장의 약세 진입 여부 불확실성,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이동 지속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본격화되기에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재는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과거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고 현재 경기 회복세가 기조적으로 이어질지도 불확실하다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증가했다가 글로벌 경제가 재차 반락하면서 증시도 약세로 돌아선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채권시장이 빠르게 약세장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경제지표 호전과 유로존 위기 완화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주식형펀드 뿐만 아니라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레이트 로테이션의 본격화는 아니더라도 완만한 경기 회복과 채권 기대수익률 저하, 주가 저평가 인식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식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레이트 로테이션에 대한 과도한 확신은 자제하면서도 글로벌 자금 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변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센터는 주요국의 양적 완화 등으로 급팽창한 글로벌 유동성이 그동안 과도하게 채권시장에 몰려 있었던 만큼 위험 선호 변화와 함께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경우 금리, 주가, 환율, 주택가격 등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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