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상위 장악한 배당주펀드

저성장 저금리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인컴(income)형 상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인컴자산인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배당주펀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다.

25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배당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6%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9%)을 웃도는 성적이다. 올 들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0.51%에 머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펀드별로는 ‘신영밸류고배당C4’가 연초 이후 4.04%의 수익률(22일 기준)을 올려 국내주식형펀드(설정액 50억원 이상·ETF 제외) 중 5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KT, 한국전력, 롯데쇼핑, 맥쿼리인프라 등을 담아 최근 3년간 41.70%의 수익을 냈다. 연평균 13% 수익률로 ‘시중금리+알파’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KB배당포커스자A’도 올 들어 3.90%의 수익률로 7위에 올랐다. 고배당주로 꼽히는 코라오홀딩스, 한전기술, 현대건설, 고려아연 등을 편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증시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