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국내 첫 '글로벌 주식형 배당 인컴펀드' 출시

피델리티자산운용은 26일 글로벌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는 '배당 귀족'이라 불리는 글로벌 고배당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인컴 수익을 지급함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상승에 따른 높은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펀드다. 배당 귀족이란 최소 10년 이상 매년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인상한 기업들을 통칭하는 말로, 최근 10년간 글로벌 배당 귀족주들은 총 수익률 160%(자본이득 97%, 배당수익 63%)를 기록했다. 이는 'MSCI AC World' 지수의 총 수익률 103%(자본이득 58%, 배당수익 45%)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월지급식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의 경우 4% 전후의 안정적인 월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지급식의 경우에는 주식 배당금을 매월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으며, 일반형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배당금을 재투자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투자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주식 중 연간 4% 이상 배당을 하는 종목은 MSCI World 지수 기준으로 610여개에 달한다. 4%의 배당률은 3% 수준의 정기예금 금리 수준을 웃도는 한편, 글로벌 국채와 투자적격등급 채권 대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 고배당 기업들의 경우 거시 경제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도 꾸준한 이익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해 왔으며 심지어 인상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는 안정적인 인컴을 지급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의 실제 투자는 역외펀드인 피델리티 펀드–글로벌 배당 펀드(Fidelity Funds-Global Dividend Fund)를 통해 이루어지며, 대니얼 로버트 (Daniel Roberts)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운용한다.

피델리티 펀드–글로벌 배당 펀드(Fidelity Funds-Global Dividend Fund)는 2012년 1월 설정되었으며, 설정일 이후 누적수익률은 지난 1월말 기준 19%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설정된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우증권에서 판매 중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