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글로벌 증시 동반 급등 …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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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 경제지표가 개선됐고 양적완화 정책 유지로 경기회복 기대가 커졌다. 앞서 끝난 유럽 주요 증시도 큰 폭으로 뛰었다. 28일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접근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경기부양 발언에 힘입어 이틀째 급등했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5.24포인트(1.26%) 오른 1만4075.37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1만4164.53에 90포인트 이내로 근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7% 오른 1515.9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04% 상승한 3162.26를 기록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외로 감소했지만 변동성이 큰 항공기와 자동차를 제외한 핵심 내구재 주문이 1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잠정주택 판매 호조도 주가 상승에 한 몫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경기회복 기대로 주택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며 부동산 부문이 올해 미국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요 증시 동반 급등
유럽 주요 증시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부양 발언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까지 겹친 덕이다. 다만 이탈리아 정국 혼란은 여전히 시장을 짓눌렀다.
27일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84% 상승한 287.00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가 0.84%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96%, 1.77% 올랐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1.57%, 1.76%씩 상승했다.
국제 유가 보합, 금값은 올라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3센트(0.1%) 오른 배럴당 92.76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71% 하락한 배럴당 111.9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틀간 상승했던 금값은 떨어졌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9.80달러(1.2%) 떨어진 온스당 1,595.70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곡물생산 감소로 가격 상승 우려
작년 전 세계에 몰아닥친 가뭄 등의 이상 기후로 세계 곡물 생산량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곡물 재고율이 낮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 곡물 생산지인 미국의 가뭄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곡물파동'(Food Crisis)'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국제금융센터와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의 쌀, 밀(소맥), 옥수수, 보리, 귀리, 수수 등의 곡물 생산량은 22억4360만t에 그쳐 전년(23억1490억t)보다 3.1% 줄었다. 감소 폭은 2002년(3.1%) 이후 가장 크다.
국회 이틀째 장관 인사청문회
국회는 새 정부 정부부처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8일 서남수 교육, 윤병세 외교,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 등 3명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한다. 서남수 내정자에 대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서 내정자가 교육 공무원 퇴직 후 고소득을 올렸다'는 민주통합당측 주장에 따라 전관예우 의혹이 쟁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는 윤병세 내정자를 상대로 북핵 위기 속에 놓인 새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중점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