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 구미 공장도 불산누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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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화성공장 1934건 법 위반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지난 1월 불산 누출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LG실트론 구미2공장에서도 불산 등이 섞인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권오현 부회장 "시스템 바꿀 것"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34분 경북 구미시 임수동 LG실트론 구미2공장에서 불산, 질산, 초산 등이 섞인 용액이 필터링 용기 덮개의 균열로 30~60ℓ 새어 나왔다. 공장 측은 곧바로 현장 작업자를 대피시키고, 자체 방제작업을 벌여 외부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LG실트론 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 16시간 정도 경과한 3일 낮 12시께 관계당국에 신고하면서 공장 측이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누출사고 후 뒤늦게 신고가 들어왔다며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불산 누출 사고로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공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193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논란이 됐던 불산 가스의 공장 밖 누출에 대해 고용부는 “누출된 불산을 송풍기를 통해 밖으로 내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적발된 위반사항 가운데 712건에 대해서는 사업주를 형사입건하고 143건은 과태료 2억5000여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권오현 부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녹색기업인증 신청을 취소하고 환경안전 업무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발표했다.
구미=김덕용/양병훈/정성택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