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달구는 법칙=지차체+기업"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토의 균형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이나 의료, 항만 등의 산업·연구단지와 주거 단지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

이들 주거단지의 경우 대형 기업체들의 입주로 배후수요가 풍부한데다 도시 계획이 잘 짜인 대단위 주거단지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편의시설과 교통도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 주거지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첨단복합신도시를 표방하는 '아산테크노밸리’, 총 20개 산업단지가 조성중인 창원시 등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는 죽동지구 A3-1블록에 대우건설의 ‘대전 죽동 푸르지오’가 이달 중 공급된다. 대덕특구는 향후 조성될 충청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지구로 이 중 죽동지구는 연구단지 배후의 직주근접형 택지지구로 주목 받고 있다.

‘대전 죽동 푸르지오’는 죽동지구 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1층, 지상 19~26층, 7개 동, 638가구 규모이다. 전용 75·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의 충남대를 비롯해 유성초·중·고, 장대초·중, 카이스트 등 수준 높은 명문학교와 홈플러스, 대전시청, 유성선병원 등이 가까워 주거 인프라가 우수하다. 유성 IC·북대전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세종시로의 접근이 쉬워 교통 편의성도 높다.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최근 ‘진해국가산업단지’ 확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9월, 공유수면을 포함한 잔여 진해국가산업단지 확장부분에 대해 2013년 6월까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득한 후,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해 2015년 12월 공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옛 해군 시설운전학부 부지인 진해구 풍호동 일대에 1∙2단지 총 2132가구 규모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인 ‘창원 마린 푸르지오’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달 분양에 나선다. 공급구성은 1단지 지하 2층, 지상 20~29층, 2단지 지하 3층, 지상 17~25층으로 전용면적 59~114㎡의 다양한 평면이다. 전체 물량 중 84㎡이하 중소형 가구 비율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해 경쟁력을 높였으며 2단지의 경우 주상복합 형태로 310가구 전체가 전용 84㎡ 단일주택형으로 공급된다.

충남의 대표적인 산업기반형 복합신도시인 아산테크노밸리에서는 EG건설이 둔포신도시에서 4월 중 ‘아산 EG the 1 시티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79㎡, 10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향후 전용 59㎡ 1359가구로 구성된 2차 분양과 함께 'EG the1 City'는 총 12개필지, 약 80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효성은 오는 3월 경북 칠곡군 남율2지구에서 구미산업3단지와 인접한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사실상 구미 생활권 단지로, 구미는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배후 수요를 통해 올 들어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 및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율2지구 효성 해밍턴 플레이스’는 낙동강과 수암산이 단지를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형 주거 단지로, 전용면적 59~84㎡, 전체 576가구로 구성됐다. 1층에 멀티룸 및 테라스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전가구 남향 배치와 최대 4베이 설계가 적용돼 개방감이 우수하고 일조, 채광 등이 양호한 게 특징이다.

반도건설은 오는 11월 부산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배후부지 12블록에서 230가구 규모의 ‘부산신항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신항배후부지는 주거와 상업, 업무, 전시,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형 신도시로 향후 6000 가구, 2만 명의 인구가 상주하게 된다. 현재 부산항 항만물류 부지(120만5000㎡)에 화물 집배송 업체에서부터 부품 조립 업체까지 국내·외 30여 개 기업이 입주해 가동 중이다.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 부극간석지에 조성 중인 시화MTV(Multi Techno Valley)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시흥 배곧신도신에서는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분양 중이다. 시범단지 B8블록에 있으며 총 1414가구 가구의 대단지다. 지하1층, 지상29층, 15개동, 전용 65∙84㎡로 구성됐다. 시흥지역 최초로 셉테드 인증을 획득했으며, 부지 앞으로 중앙공원이 펼쳐져 주거 쾌적성이 높을 전망이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시화 MTV는 첨단기계, IT, 신소재, 벤처∙연구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