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보는 '눈'이 있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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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안목“항우를 제압하고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유방도 세가 불리할 때는 줄행랑을 쳤다. 하지만 그는 장량, 소하, 한신 같은 인재를 얻었기에 세상을 얻었다. ‘정관(貞觀)의 치(治)’로 추앙받는 당태종 이세민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위징을 중용하고 그의 간언을 경청했다. 이들은 인재를 알아보고 대세를 파악하는 안목이 있었기에 세상을 손아귀에 넣을 수 있었다.”
김봉국 지음 / 센추리원 / 332쪽 / 1만5000원
행복한기업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김봉국 전 이데일리 사장은 신간 《승자의 안목》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책을 통해 고전과 역사는 물론 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사례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안목을 제시한다. 결행, 순리, 인덕(仁德), 혁신, 공유(共有)다. 결행은 모두의 반대와 비난에도 할 일은 하는 것. 저자는 “뛰어난 조직 뒤에는 항상 욕 먹는 리더가 있었다”며 “악으로 선을 지키라”고 강조한다. 순리는 기회를 빨리 잡지 못해 안달하기보다 자신을 다스리며 때를 기다리는 것. 인덕은 인재가 뛰어놀 판을 만들고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할 줄 아는 자세다. 믿지 못하면 쓰지 말고 믿었으면 맡기되 능력을 요구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혁신은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흐름을 읽고 판을 주도하는 법이다. 공유는 멀리 가기 위해 필요한 지혜다. 비전을 공유하고 성과를 나누면 조직의 충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