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수요 회복이 시퀘스터 우려 잠재울 것"-현대證

현대증권은 8일 미국 시퀘스터(자동예산감축) 발동에 따른 부정적 요인이 민간 수요 회복을 통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들어 전개되고 있는 뉴욕 증시의 사상최고치 행진과 국내 증시의 반락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는 연초 원고·엔저라는 분명한 디커플링 요인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달 디커플링의 근저에는 뉴욕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시퀘스터 발효로 인해 경기회복이 이를 뒷받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1분기에 예상보다 강한 호조를 보인 미국 경제가 2분기에 흔들리면서 뉴욕증시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조정을 보인다면 국내 증시의 조정 폭이 확대될 것이란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그는 "미국경제가 정부 부문 위축요인을 압도할 수 있는 민간수요 회복을 통해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미국 경제의 관건인 고용시장이 월초 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 고용지수 호조와 ADP 민간취업자 호조에 이어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initial claims)가 2주 연속 34만명선을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판단했다.이어 "여기에 4분기 미 노동생산성이 투입노동시간 확대로 큰 폭으로 하락한 점 역시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적 회복을 기대하게 한다"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올해 연간 흐름 측면에서 유동성 장세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