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스타워즈]주식투자 보물지도…1위 수익률 16% 돌파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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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013 제18회 삼성 SMART TV배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가 개막한 지 한 달 여 만에 참가자 11명의 평균 수익률은 5.73%를 기록, 코스피지수 수익률(3.60%)을 크게 웃돌고 있다.특히 1, 2위를 다투고 있는 조윤진 동양증권 W프레스티지 테헤란센터 차장과 김지훈 메리츠종금증권 과장은 10%가 넘는 누적 수익을 기록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조윤진 차장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16.27%로 개막 한 달여 만에 16%대를 돌파했다.
3월 들어서는 점차 하위권 참가자들의 상위권 진입 시도도 빈번히 일어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한경닷컴>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 언저리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비결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전방산업 성장성· 개별 종목 경쟁력, 주가 수준 '3박자 투자'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개별 종목들의 등락이 두드러지는 종목장세가 지속되면서 초기 대응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숨은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발군의 실력을 뽑내고 있다.
상위 투자자들의 고수익률 성과 비결은 무엇보다도 '펀더멘털(내재가치)'을 바탕으로 한 종목 선정 덕으로 판단된다. 주가는 결국 기업의 이익과 성장이 반영되는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기 때문에 실적과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참가자들은 종목이 속한 업종 혹은 전방산업의 성장성과 개별 종목의 경쟁력, 주가 수준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윤진 차장은 "당초 대회 시작 초기에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측과 달리 개별종목 강세가 이어지면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대회 초반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조윤진 차장은 이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KC그린홀딩스와 동국제약 등 중소형주들로 주요 구성종목을 전환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KC그린홀딩스의 경우 현재(8일 종가 기준) 평가수익률이 33.58%에 달한다.2위에 이름을 올린 김지훈 과장은 "전방산업과 함께 회사의 사업이 터닝 포인트를 맞을 수 있는 종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매매 종목이었던 한화케미칼의 경우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없지만 매매 당시 태양광 업황 바닥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편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목의 가격 매력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윤진 차장은 "적중했던 종목인 KC그린홀딩스와 동국제약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돼 있던 종목으로 가격 매력이 컸다"며 "코스피지수가 2000선까지 올라왔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만이 상승해 상대적으로 편중된 구조임을 감안하면 저평가된 종목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순환매 장세로 시장을 쫓아가 주식을 매수할 경우 계속 물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 시점은 주가 수준이 낮은 종목을 찾아내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3월 들어서는 김지행 신한금융투자 도곡지점 차장이 월간수익률 3.21%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그 결과 3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김 차장은 상위 참가자 중 매매 빈도가 높지 않은 점이 두드러진다. 일주일에 2~3일만 매매에 나서며 초기에 매수한 종목들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김지행 차장은 "성장 산업으로 꼽은 여행과 카지노, 유통 등 중국 관련 소비주 정보기술(IT) 업종, 자동차 부품주 등에서 4~5개의 종목을 선정했다"며 "종목을 잘 고르면 증시 흐름과 상관 없이 장기 관점에서 매매를 이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차장이 대회 초기에 매수한 대원산업의 경우 30.79 %의 평가수익률을 기록, 전체 참가자 보유종목 중 수익률 2위에 올랐다.
◆ "단기 종목장세 기조 지속…대형주 변곡점 주목"
대회 상위권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종목장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대형주 중심 장세로의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지훈 과장은 "조선주, 화학 등의 업종 순환매가 이어지는 동시에 코스닥지수가 박스권 고점 돌파를 시도 중"이라며 "종목 장세가 대형주 장세로 넘어가는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고 판단해 이에 초점을 맞춰 매매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올해로 18년째를 맞는 한경스타워즈 대회는 오는 12월20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1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 최종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500만원, 300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와 전용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국경제신문 지면 등을 통해 참가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상황이 생생하게 중계된다.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013 제18회 삼성 SMART TV배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가 개막한 지 한 달 여 만에 참가자 11명의 평균 수익률은 5.73%를 기록, 코스피지수 수익률(3.60%)을 크게 웃돌고 있다.특히 1, 2위를 다투고 있는 조윤진 동양증권 W프레스티지 테헤란센터 차장과 김지훈 메리츠종금증권 과장은 10%가 넘는 누적 수익을 기록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조윤진 차장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16.27%로 개막 한 달여 만에 16%대를 돌파했다.
3월 들어서는 점차 하위권 참가자들의 상위권 진입 시도도 빈번히 일어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한경닷컴>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 언저리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비결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전방산업 성장성· 개별 종목 경쟁력, 주가 수준 '3박자 투자'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개별 종목들의 등락이 두드러지는 종목장세가 지속되면서 초기 대응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숨은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발군의 실력을 뽑내고 있다.
상위 투자자들의 고수익률 성과 비결은 무엇보다도 '펀더멘털(내재가치)'을 바탕으로 한 종목 선정 덕으로 판단된다. 주가는 결국 기업의 이익과 성장이 반영되는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기 때문에 실적과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참가자들은 종목이 속한 업종 혹은 전방산업의 성장성과 개별 종목의 경쟁력, 주가 수준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윤진 차장은 "당초 대회 시작 초기에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측과 달리 개별종목 강세가 이어지면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대회 초반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조윤진 차장은 이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KC그린홀딩스와 동국제약 등 중소형주들로 주요 구성종목을 전환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KC그린홀딩스의 경우 현재(8일 종가 기준) 평가수익률이 33.58%에 달한다.2위에 이름을 올린 김지훈 과장은 "전방산업과 함께 회사의 사업이 터닝 포인트를 맞을 수 있는 종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매매 종목이었던 한화케미칼의 경우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없지만 매매 당시 태양광 업황 바닥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편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목의 가격 매력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윤진 차장은 "적중했던 종목인 KC그린홀딩스와 동국제약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돼 있던 종목으로 가격 매력이 컸다"며 "코스피지수가 2000선까지 올라왔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만이 상승해 상대적으로 편중된 구조임을 감안하면 저평가된 종목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순환매 장세로 시장을 쫓아가 주식을 매수할 경우 계속 물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 시점은 주가 수준이 낮은 종목을 찾아내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3월 들어서는 김지행 신한금융투자 도곡지점 차장이 월간수익률 3.21%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그 결과 3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김 차장은 상위 참가자 중 매매 빈도가 높지 않은 점이 두드러진다. 일주일에 2~3일만 매매에 나서며 초기에 매수한 종목들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김지행 차장은 "성장 산업으로 꼽은 여행과 카지노, 유통 등 중국 관련 소비주 정보기술(IT) 업종, 자동차 부품주 등에서 4~5개의 종목을 선정했다"며 "종목을 잘 고르면 증시 흐름과 상관 없이 장기 관점에서 매매를 이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차장이 대회 초기에 매수한 대원산업의 경우 30.79 %의 평가수익률을 기록, 전체 참가자 보유종목 중 수익률 2위에 올랐다.
◆ "단기 종목장세 기조 지속…대형주 변곡점 주목"
대회 상위권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종목장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대형주 중심 장세로의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지훈 과장은 "조선주, 화학 등의 업종 순환매가 이어지는 동시에 코스닥지수가 박스권 고점 돌파를 시도 중"이라며 "종목 장세가 대형주 장세로 넘어가는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고 판단해 이에 초점을 맞춰 매매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올해로 18년째를 맞는 한경스타워즈 대회는 오는 12월20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1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 최종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500만원, 300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와 전용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국경제신문 지면 등을 통해 참가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상황이 생생하게 중계된다.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