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보수적 접근 유지"-삼성證

삼성증권은 13일 에스엘에 대해 "지난 4분기 실망스러운 본사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1만40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김은지 연구원은 "4분기 본사 매출액은 전기보다 19% 성장한 1578억원을 달성한 반면에 영업적자가 21억원을 웃돌았다"며 "2014년 이후 GM쪽 매출 증가와 미국법인 턴어라운드 가능성 등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최근 미국 말리부 판매 부진과 미국 법인의 낮은 가동률 등을 감안하면 확인해야 할 단기적인 리스크가 더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본사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DAS(Driving Assistance System) 관련 경상연구개발비용이 높게 인식된 데다 품질관련 비용 역시 약 21억원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품질관련 비용은 4분기에 마무리될 것이지만 DAS 경상연구개발비는 향후에도 지속될 비용이란 지적이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9% 성장할 것이나 이익 향상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2013년은 과도기 비용 증가와 현대차 그룹 내 점유율 감소에 따른 이익 변동 리스크 증가 등으로 보수적인 시각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자동차 업종 모멘텀(동력) 개선과 2014년 본격적인 미국 법인 실적 개선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