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맥쿼리자산운용, 고양종합터미널 인수

▶마켓인사이트 3월13일 오후 5시40분

일산 고양종합터미널이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될 전망이다.13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고양종합터미널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지난해말 입찰에서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아 국가계약법상 유찰된 바 있다. 이번 입찰에선 자산운용사 2곳이 참여했으며, 맥쿼리자산운용은 2000억원에 가까운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과 우리투자증권이 담당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입찰에선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집행이 어려워 참여를 못한 경향이 있다"며 "맥쿼리자산운용은 운용자(GP)로 연기금, 보험권에서 투자자(LP)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LP는 연기금, 보험사 9곳으로 구성돼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고양종합터미널에 대한 8주 정도의 자산실사를 거친 후 5월쯤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고양종합터미널은 지하5층~지상7층(연면적 14만6000여㎡)의 규모로 하루 250여대의 버스가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지하 2~3층엔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 지상5~7층엔 메가박스 영화관이 입점해 있다.

고양터미널은 옛 에이스(782억원)ㆍ제일(1616억원)ㆍ제일2저축은행(135억원)으로부터 대출 받은 2533억원으로 신축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들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겪으며 현재 예보가 고양터미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