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33명 "당대표 독자후보 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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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이 당 역동성 훼손
김한길 "몇몇 실세 당 흔들어"
민주통합당 소속 초선 의원 33명이 14일 ‘계파 정치’ 청산을 선언하며 5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특정 후보를 선택해 지지하겠고 밝혔다.
전체 민주당 초선 의원(55명)의 60% 규모인 이들 의원은 대부분 그동안 친노(친노무현) 주류 세력으로 분류돼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5월 전대를 앞두고 반(反)비주류 연합이 결성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반면 비주류 세력의 좌장 격인 김한길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주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계파 패권주의가 들어앉아 있다”며 친노 진영을 정면 겨냥했다.김관영 유은혜 의원 등 초선 의원 33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간의 소모적인 갈등과 담합 구조가 민주당의 역동성을 가로막아왔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걸맞으면서도 당의 변화를 가장 잘 추동할 새 인물을 직접 출마시키거나 후보 중 가장 적합한 인물을 택해 실질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몇몇 실세들이 당의 주인 노릇을 하면서 총선 공천을 주무르고 대선을 주도한 결과 (지난해) 두 번의 뼈아픈 패배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여야가 극심하게 대치하는 때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조직법 처리 후 출마 선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