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로존 불안감 '고조'…1970선 '위태'

코스피 지수가 유로존 불안감이 대두되며 장 초반 외국인 매도 공세에 1970선을 위협받고 있다.

18일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53포인트(0.68%) 내린 1972.97을 기록중이다.지난 16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키프로스에 1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결정했다. 키프로스는 170억 유로를 지원했으나 100억원만 지원키로 했다.

이에 키프로스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EU와 IMF지원을 받는 4번째 국가가 됐다. 키프로스는 유럽 경제비중이 0.2%에 불과해 유로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다만 이번 구제금융 지원시에 은행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뱅크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이러한 방침이 시행되기 전에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71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8억원, 56억원 매수 우위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 증시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자신감의 회복, 정책 모멘텀의 본격화, 대외변수의 안정 등이 필요하다"면서 "코스피 1950선을 저점으로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보수적 증시 흐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다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0.1∼0.8% 오르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에는 소비지표 부진으로 11거래일만에 소폭 조정을 보이며 상승세를 멈췄다.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980선까지 밀려났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가 2%대 약세를 기록 중이며 비금속광물, 제조, 의료정밀, 증권, 철강금속 등은 1%내외 내리고 있다. 반면 음식료와 종이목재는 강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삼성전자가 2.50%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포스코, 삼성생명,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등은 내리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신한지주는 강세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5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9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거래량은 3079만주, 거래대금은 3588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42포인트(0.44%) 오른 552.39를 기록중이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0원(0.42%) 오른 111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