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식 서울마주협회장 "100조 불법 도박 뿌리 뽑아야"

“정부가 최대 100조원에 이르는 불법 도박시장과 전면전을 치러야 합니다.”

강용식 서울마주협회장(사진)은 19일 서울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불법 사행산업 단속을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강 회장은 “대표적인 지하경제로 꼽히는 불법 사행산업의 팽창은 경마, 경륜 등 합법 사행산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 때문”이라며 “사행성산업감독위원회(사감위)에 불법도박 감독과 단속 권한을 부여하고 그 대신 합법 사행산업에 대한 규제는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감위는 2009년부터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등에 매출이 일정 규모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매출총량제를 적용하고 있다. 경마는 한 번도 매출총량을 넘긴 적이 없다.

강 회장은 “불법도박 단속으로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법의 테두리로 묶을 수 있다”며 “경마의 경우 2010년 금지한 전화 및 온라인 베팅의 부활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홍콩 등에서는 인터넷과 전화 베팅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