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이끈 美 핵잠수함, 한·미 훈련 참가

오바마, 대북정책 조정관
셔우드-랜들 보좌관 임명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했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기동훈련인 독수리(FE) 연습의 일환인 이번 훈련은 23일까지 동해와 남해, 서해에서 실시된다.

군 소식통은 20일 “이번 연합 해상훈련에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급 핵 잠수함인 ‘샤이엔’이 참가했다”며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한국 해군과 대잠훈련 등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7함대 소속으로 하와이 진주만을 모항으로 활동하고 있는 샤이엔은 수직발사 순항미사일과 ‘첨단전투시스템(SACS)’ 등으로 무장한 공격형 잠수함이다. 1996년에 건조된 6900t급으로 2003년 ‘이라크 자유작전’에 참가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 전력으로 핵잠수함 이외에도 매케인함, 매캠벨함, 피츠제럴드함, 라센함 등 9000t급 이지스함 4척이 참가했다. 한국 측에선 7600t급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과 율곡이이함 등 약 30척의 함정이 참가했다.

북한은 이날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을 공격하는 ‘무인타격기’를 개발, 실전 배치한 사실을 공개했다. 2011년부터 북측이 무인타격기를 개발 중이라는 첩보가 군과 정보당국에 입수됐지만 실전 배치 사실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중동 국가에서 미국산 고속표적기인 ‘스트리커’(MQM-107D) 여러 대를 도입, 무인타격기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산하 국방정책ㆍ대량살상무기(WMD)ㆍ군축 담당 조정관에 엘리자베스 셔우드-랜들 특별보좌관 겸 유럽국장(사진)을 임명했다.

조수영 기자/워싱턴=장진모 특파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