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갤4·노트8.0 출시…실적 개선-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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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26일 삼성SDI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갤럭시 S4와 노트 8.0의 출시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 주가는 연초대비 7% 하락, 국내 대형 IT 업체 중에서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는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일본 전지 업체들의 점유율 회복, 애플 아이패드 내 점유율 하락으로 폴리머 전지 성장성 둔화, 전기차 ESS, 태양광 사업 부문의 적자 지속으로 요약된다"고 밝혔다.황 애널리스트는 적자 사업 부문은 중장기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과제이므로 이번 보고서에서는 다루지 않겠지만 일본 전지 업체들의 점유율 회복과 애플 아이패드 내 점유율 하락 등 두 가지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2008년 이후 엔화 강세로 일본 2차전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고공행진을 하던 원·엔 환율이 하락 반전하면서 그 동안의 수혜를 반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는 일본 업체들이 최근 2차 전지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폴리머 전지 생산 능력과 고객 기반이 취약하고, 소니 파나소닉 등 세트 업체들의 모바일 시장 지배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애플 공급 비중 감소로 인해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이는 전략적인 고객 기반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부진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성장세가 둔화되는 애플 대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다양한 고객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대우증권은 올해 삼성SDI의 2차 전지 매출액은 4조원, 영업이익은 407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9%,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패드 미니의 공급없이도 폴리머 전지 출하량은 전년대비 23%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갤럭시 S2, S3 및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됐던 2분기에는 항상 단기적으로 주가 랠리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에도 2분기에 갤럭시 S4와 노트 8.0이 출시되면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 S4에 탑재되는 각형 전지는 2600mA로 S3에 사용된 2100mA에 비해 용량이 24% 증가, 단가는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노트 8.0에 탑재되는 폴리머 전지도 단일 셀로는 가장 큰 용량인 4600mA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물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기대된다고 했다.그는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900억원(전년대비 +1%), 영업이익 155억원(-9%)으로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갤럭시 S4, 노트 8.0 등의 신제품 대기 수요로 각형과 폴리머 전지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형 전지의 출하량은 증가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수익성 개선 폭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1분기 실적 부진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되며 2분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 주가는 연초대비 7% 하락, 국내 대형 IT 업체 중에서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는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일본 전지 업체들의 점유율 회복, 애플 아이패드 내 점유율 하락으로 폴리머 전지 성장성 둔화, 전기차 ESS, 태양광 사업 부문의 적자 지속으로 요약된다"고 밝혔다.황 애널리스트는 적자 사업 부문은 중장기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과제이므로 이번 보고서에서는 다루지 않겠지만 일본 전지 업체들의 점유율 회복과 애플 아이패드 내 점유율 하락 등 두 가지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2008년 이후 엔화 강세로 일본 2차전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고공행진을 하던 원·엔 환율이 하락 반전하면서 그 동안의 수혜를 반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는 일본 업체들이 최근 2차 전지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폴리머 전지 생산 능력과 고객 기반이 취약하고, 소니 파나소닉 등 세트 업체들의 모바일 시장 지배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애플 공급 비중 감소로 인해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이는 전략적인 고객 기반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부진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성장세가 둔화되는 애플 대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다양한 고객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대우증권은 올해 삼성SDI의 2차 전지 매출액은 4조원, 영업이익은 407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9%,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패드 미니의 공급없이도 폴리머 전지 출하량은 전년대비 23%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갤럭시 S2, S3 및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됐던 2분기에는 항상 단기적으로 주가 랠리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에도 2분기에 갤럭시 S4와 노트 8.0이 출시되면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 S4에 탑재되는 각형 전지는 2600mA로 S3에 사용된 2100mA에 비해 용량이 24% 증가, 단가는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노트 8.0에 탑재되는 폴리머 전지도 단일 셀로는 가장 큰 용량인 4600mA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물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기대된다고 했다.그는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900억원(전년대비 +1%), 영업이익 155억원(-9%)으로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갤럭시 S4, 노트 8.0 등의 신제품 대기 수요로 각형과 폴리머 전지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형 전지의 출하량은 증가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수익성 개선 폭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1분기 실적 부진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되며 2분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