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가격 매력 부각…반도체·車 '주목'-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27일 코스피 지수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실적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반도체· 자동차와 부품)과 정부정책과 맞물린 업종을 중심으로 한 저점 매수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수익률을 점검해 본 결과 국내 증시는 1% 가량 하락한 반면 글로벌 증시는 평균 4.7% 상승했고, 주변국인 일본(20.7%), 중국(2.5%), 대만(2.0%)에 비해서도 부진했다"면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애널리스트는 "실제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이 본격 가동된 가운데 이번주 추경 예산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골자로 한 새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기업들의 센티먼트와 실적 전망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99)가 지난 1분기(69)에 비해 30포인트나 개선됐는데, 이 같은 개선폭은 2005년 2분기(71 → 111)와 2009년 3분기(66 → 110) 이후 최대 수준이라는 것.

박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하향 조정 추세를 이어왔던 국내 기업(코스피 기준)들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개선세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글로벌 경기회복 추이와 새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판단했다.외국인 매도세가 약화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수급측면에서 국내 증시에서 일평균 3200억원을 순매도(14~22일)했던 외국인 매도 규모가 이번주 들어서는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600억원)하며 '셀링 클라이막스(Selling Climax)'에서 벗어나는 조짐"이라며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한 외국인의 매도세 역시 이번달 말을 고비로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이전에 비해 심리적인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