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코베아, 세계 최고 품질로 캠핑브랜드 선두 도약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흔히 ‘장수기업’이라고하면 창업 30년은 돼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 연륜이면 해당 분야의 혜안을 가지게 되고, 리딩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선 혁신적 마인드와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국내 오토캠핑 분야 선두기업으로 알려진 코베아(www.kovea.co.kr 회장 강혜근)는 1982년 창업, 올해 30주년을 갓 넘기며 장수기업의 대열에 올라섰다. 코베아는 등산용 버너 제조로 출발, 한우물을 파며 세계적인 가스버너와 랜턴 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한 비결은 전 직원이 불량률 0%에 도전하는 정신으로 엄격하게 품질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국내의 각종 인증은 물론 국내 가스기구 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가스협회의 ‘JIA’마크를 획득했다. 이어 유럽연합의 ‘CE’, 독일의 ‘TUV’, 오스트레일리아의 ‘AGA’, 캐나다의 ‘CSA’ 인증 획득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이란 이미지를 굳혀 왔다.

이 회사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뉴질랜드, 호주, 칠레, 대만, 태국 등 세계 40 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1996년 100만불을 시작으로 1997년에는 300만불, 2000년에는 1000만불 수출을 달성했다. 각종 수출탑과 대통령 산업포장,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2002년에는 ‘ISO9001 국제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을 획득, ‘글로벌 리딩기업’이란 영예를 재확인했다. 이 회사는 2012년까지 매년 1000만불 이상의 수출을 달성하고 있다. 코베아가 2001년 설립한 기업부설연구소는 회사의 싱크탱크역할을 하고 있다. 생산 관련 부서장들은 모두 연구소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을 만큼 이곳을 거치지 않고서는 회사의 주요 보직을 맡을 수 없는 분위기다. 연구개발비도 매출액 대비 5% 이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신하고 실용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디자이너를 채용, 자체 디자인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국내특허 15건, 해외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실용신안 14건, 의장 30건 등의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매년 15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 산업재산권 등록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의 사훈은 ‘인화지선(人和之善), 근면지선(勤勉之先), 기술지선(技術之線), 결과지선(結果之鮮)’이다. 국민 생활수준 향상에 이바지하고 아웃도어 라이프의 가치를 창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베아는 산악장비 전문업체인 트랑고,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바우데와 함께 브랜드 파워를 구축, 국내 유일의 아웃도어 토털 브랜드로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토캠핑용품과 등산용품, 전문 클라이밍 기어, 아웃도어 의류 등 다양한 분야의 아웃도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창업 30주년인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올해에도 상승무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 이면에는 어려움도 있다. 판매량 증가와 함께 애프터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는 것.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품질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강 회장은 “외형적인 성장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캠핑브랜드를 지속키 위해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 지속적인 인원 충원과 전문지식, 협력업체를 직접 찾아가는 능동적인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EO 인터뷰 - 강혜근 회장 "코베아 브랜드로 글로벌 강소기업 도전"▷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는데…

“80년대 초 외국산 석유버너가 주류를 이루고 있던 때 창업자이신 김동숙 전회장이 산악인의 집념과 의지로 연구한 끝에 국산 가스버너를 선보였습니다. 고성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코베아 가스버너는 한마디로 국내시장에서 획기적인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코베아의 명성을 일으키는 첫단추라 할수 있지요. 이후 우리 삶의 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레저산업이 급성장했고, 한우물을 고집한 우리 회사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오토캠핑 시대가 왔는데, 경영전략은?

“최근 몇년 사이 급성장한 오토캠핑 시장에서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코베아의 기업이미지로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품질과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소도 적극 지원하고 해외 박람회 참여로 글로벌 마케팅에도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격경쟁, 품질향상, 마케팅 등 각 분야마다 차별화를 꾀해 업계의 리딩 기업으로 자리해야만 생존과 성장이 보장된다고 판단, 전사적인 참여를 유도할 생각입니다.”

▷고객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면…“ ‘자연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캠핑문화를’이란 키워드로 제품생산과 애프터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외국브랜드에 뒤처지지 않는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를 만날 것입니다. 지난해 가평 자라섬에서 진행했던 ‘고객초청 캠핑 페스티발’과 몽산포 이벤트 같은 행사도 이어가면서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업체 난립 등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는 최고의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에게 다가 가겠습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