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태양광株, 걷히지 않는 먹구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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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주(株)에 낀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과 유럽 등의 무역마찰까지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27일 오후2시12분 현재 OCI는 전날보다 4000원(2.15%) 하락한 1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16만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7일(장중 저가 15만8000원) 이후 한 달 반 만이다.OCI 주가는 그동안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과 중국의 보조금 정책 및 설치량 확대 등에 힘입어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7일 장중 18만1500원을 고점으로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 26일(종가 16만2500원)까지 10% 이상 빠졌다.
투자심리가 얼어붙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 다른 폴리실리콘 생산국 간의 무역 마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달 초 중국 정부가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산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반보조금 예비 판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EU는 지난 6일부터 중국산 태양광제품(폴리실리콘 제외)에 대해 의무적으로 해관등록 실시하고 오는 6월 초 예비 판정을 발표할 예정이다.민경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초 중국의 한국, 미국, 유럽산 폴리실리콘 반덤핑에 대한 예비 판정이 나올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매출 중 중국 비중이 약 40~50%에 달해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 해보인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폴리실리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말 Kg당 15달러 수준에서 최근 18.8달러까지 반등했다. 다만 OCI 등 글로벌 태양광업체들의 수익성이 확보되는 가격 수준은 23~25달러선으로 추정된다.또 중국의 태양광발전요금 '건의안(미확정·상황에 따라 수정가능)' 등 기대를 모았던 중국발(發) 상승 동력(모멘텀)이 다소 미흡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발표한 태양광발전정책 건의안은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최대 25% 삭감하는 한편 분포식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킬로와트 당 0.35위안(RMB/kWh)로 책정, 시장 기대치보다는 미흡한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 태양광설치량도 8~10기가와트(GWh) 수준으로 투자심리를 개선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은 "올해 중국 태양광설치량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하겠지만 기존 예상을 다소 밑돈다"며 "더욱이 중국 태양광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주로 로컬회사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인 악재에도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중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민 연구원은 "셀모듈 기준으로 수요 대비 공급량이 두 배에 달하는 등 구조적으로 생산능력의 과잉이 심한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가 2015년까지 태양광 보급을 45기가와트 확대하는 등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급과 수요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7일 오후2시12분 현재 OCI는 전날보다 4000원(2.15%) 하락한 1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16만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7일(장중 저가 15만8000원) 이후 한 달 반 만이다.OCI 주가는 그동안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과 중국의 보조금 정책 및 설치량 확대 등에 힘입어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7일 장중 18만1500원을 고점으로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 26일(종가 16만2500원)까지 10% 이상 빠졌다.
투자심리가 얼어붙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 다른 폴리실리콘 생산국 간의 무역 마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달 초 중국 정부가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산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반보조금 예비 판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EU는 지난 6일부터 중국산 태양광제품(폴리실리콘 제외)에 대해 의무적으로 해관등록 실시하고 오는 6월 초 예비 판정을 발표할 예정이다.민경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초 중국의 한국, 미국, 유럽산 폴리실리콘 반덤핑에 대한 예비 판정이 나올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매출 중 중국 비중이 약 40~50%에 달해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 해보인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폴리실리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말 Kg당 15달러 수준에서 최근 18.8달러까지 반등했다. 다만 OCI 등 글로벌 태양광업체들의 수익성이 확보되는 가격 수준은 23~25달러선으로 추정된다.또 중국의 태양광발전요금 '건의안(미확정·상황에 따라 수정가능)' 등 기대를 모았던 중국발(發) 상승 동력(모멘텀)이 다소 미흡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발표한 태양광발전정책 건의안은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최대 25% 삭감하는 한편 분포식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킬로와트 당 0.35위안(RMB/kWh)로 책정, 시장 기대치보다는 미흡한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 태양광설치량도 8~10기가와트(GWh) 수준으로 투자심리를 개선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은 "올해 중국 태양광설치량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하겠지만 기존 예상을 다소 밑돈다"며 "더욱이 중국 태양광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주로 로컬회사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인 악재에도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중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민 연구원은 "셀모듈 기준으로 수요 대비 공급량이 두 배에 달하는 등 구조적으로 생산능력의 과잉이 심한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가 2015년까지 태양광 보급을 45기가와트 확대하는 등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급과 수요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