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경매시장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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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건물 중 낙찰가율 1위올 들어 ‘소규모 편의시설 건물(근린시설) 경매시장’에서 주유소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은 올해 경매에 나온 주요 근린시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을 조사한 결과 주유소의 낙찰가율이 73.44%로 가장 높았다고 29일 발표했다.조사 대상은 용도별 낙찰 건수가 20건 이상인 주유소, 단지 내 상가, 오피스텔 상가, 주상복합 상가, 소형 상가(근린상가), 상가주택, 자동차 관련시설 창고 등 8가지 ‘수익형 근린시설’이었다.
주유소에 이어 아파트상가(73.32%)와 상가주택(70.23%)도 낙찰가율이 높았다. 창고(66.43%)와 중고차 매장 등 자동차 관련시설(60.67%)도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오피스텔 상가와 주상복합 상가는 낙찰가율이 각각 54.19%와 42.45%로 가장 낮았다. 높은 분양가 탓에 감정가가 비싸 상대적으로 낙찰가율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상가주택(72.28%)과 지방 아파트상가(81.47%)가 주유소보다 낙찰가율이 더 높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아파트 대신 주거와 월세 수익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가주택의 ‘몸값’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업체 측은 분석했다. 반면 아파트 선호 현상이 여전한 지방에서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단지 내 상가가 인기를 누렸다. 정태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상가주택과 아파트상가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장점도 크지만, 입지와 소비층 분석에 소홀할 경우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아예 수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