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흑자전환 모멘텀…목표가↑-대우

대우증권은 1일 LG이노텍에 대해 흑자전환 단기 모멘텀, LED개선이라는 장기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7700원으로 5.1%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1분기 추정 실적을 상향 조정한다"며 "매출액은 1조4226억원에서 4.5% 상향한 1조487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에서 102억원으로 흑자전환으로 추정치를 변경했다"고 밝혔다.이는 LG전자의 회복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의 부진은 LG이노텍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이었다. 최대 주주이자 최대 매출처라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행히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LG전자의 핸드셋 판매 수량이 지난해 2분기 저점(2286만대)을 기록한 후 증가세로 전환했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도 2.0%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한 LG전자의 회복은 LG이노텍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최근의 우호적인 환율 움직임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3월 29일 원·달러 환율은 1113원이다. 연초 계획했던 1050원 수준의 환율보다 우호적일 수 밖에 없다. 그는 "LG이노텍은 환율 10원당 월 1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 민감도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평균 환율이 1085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의 부진과 함께 LG이노텍의 가장 큰 우려는 LED 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LED 사업의 회복을 단기간 내에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조명 시장의 성장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LG이노텍에서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11%(2012년 기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일 큰 문제는 과도한 감가상각이다. LG이노텍은 TV BLU 시장 확산을 기대하며 2010년 1조2700억원을 투자했다. 감가상각비로 환산하면 연간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그는2012년 LED 사업 적자 규모가 1,5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감가상각비가 가장 큰 문제라며 과도한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는 시기는 2015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이노텍이 5년간 정액 상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