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물가지수·무역수지 발표…반등 '희망'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상하이 증시는 당분간 큰 폭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0.5%(11.32포인트) 떨어진 2225.30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12월27일 이후 최저다. 청명절 연휴로 3일 동안만 거래됐는데도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700억위안대로 부진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주 발표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2월 평균치 50.2보다 0.7포인트 오른 50.9를 나타냈다. 2006~2012년 7년간 3월 PMI는 1~2월 평균에 비해 평균 2.9포인트 올랐다. 민족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석탄 금속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의 약세를 감안하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이 지난주 시중 통화량을 회수하는 등 통화정책의 기조가 긴축으로 선회했고, 각종 부동산 규제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점도 주가에는 부정적이다. 9일부터는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지금까지 실적을 예고한 525개 상장사 중 60.4%인 316개사가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익이 증가한 이유가 제품 가격 인상인 경우가 많아 실적 개선세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주가지수는 2200선이 일단 지지선 역할을 하겠지만 무너질 경우 2150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신은만국증권은 이번주 초 발표되는 3월 거시경제 지표들이 지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9일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10일엔 무역수지와 통화공급량 등이 발표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