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하 시인, 재외동포문학 연구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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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 시인(중앙대 교수)이 재외동포 문학 연구서인 《집 떠난 이들의 노래》(국학자료원)를 내놨다. 중국 옌볜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일본 도쿄 등을 직접 찾아 자료를 조사하고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등 발로 뛰어 얻은 연구 성과를 이 책에 담았다. 고려인 정상진 씨 등 이들 지역의 문인들을 직접 찾아 교류하기도 했다.
1부에서는 이들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선족, 고려인, 재일교포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민족의식, 국가관 등을 분석했다. 2부에서는 마종기 송석증 박경숙 등 재미 시인과 소설가의 작품들을 연구했다. 이 시인은 “윤동주의 발자취를 찾아 1999년 중국 여행을 하면서 재외동포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선족 중·고교생들의 조선어 교과서를 보니 김광섭 김현승 김춘수 정현종 등 한국 시인의 시가 실려 있었다는 것. 이후 그의 관심사는 옛 소련 지역에 사는 고려인, 재일교포, 재미교포 문학 등으로 확대됐다.
그는 “재외동포 문인들은 한국어를 구사하지 않더라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이민자로서의 애환을 다뤄왔다”며 “우리 문학의 외연을 넓히는 의미에서라도 그들의 문학을 포용하는 게 진정한 세계화”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1부에서는 이들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선족, 고려인, 재일교포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민족의식, 국가관 등을 분석했다. 2부에서는 마종기 송석증 박경숙 등 재미 시인과 소설가의 작품들을 연구했다. 이 시인은 “윤동주의 발자취를 찾아 1999년 중국 여행을 하면서 재외동포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선족 중·고교생들의 조선어 교과서를 보니 김광섭 김현승 김춘수 정현종 등 한국 시인의 시가 실려 있었다는 것. 이후 그의 관심사는 옛 소련 지역에 사는 고려인, 재일교포, 재미교포 문학 등으로 확대됐다.
그는 “재외동포 문인들은 한국어를 구사하지 않더라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이민자로서의 애환을 다뤄왔다”며 “우리 문학의 외연을 넓히는 의미에서라도 그들의 문학을 포용하는 게 진정한 세계화”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