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20년…삼성 DNA를 바꾸다]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獨 켐핀스키룸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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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 대변신 이끈 신경영 화두
![삼성 독일법인이 프랑크푸르트에 만든 신경영 기념관.](https://img.hankyung.com/photo/201304/AA.7324967.1.jpg)
당시 이 회장이 앉았던 의자와 테이블, 뒤에 걸렸던 베네치아를 그린 그림은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창조관)과 프랑크푸르트 인근 슈발바흐시의 삼성전자 독일법인 1층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초 독일법인에 진품이 있었으나 2010년 인력개발원에 켐핀스키룸을 본뜬 신경영룸을 만들며 옮겼다. “임직원들이 인력개발원에서 교육받거나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할 때 켐핀스키룸에 들러 신경영의 교훈을 되새긴다”고 조성로 삼성전자 독일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가 설명했다. 삼성전자 독일법인 건물 뒤에는 삼성 신경영기념탑도 세워져 있다. 2008년 신경영 선언 15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 탑은 세 개의 큰 계란형 조형물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계란의 지름 1938㎜는 삼성의 창업연도를, 두 번째 계란의 표면적 1.972평(6.519㎡)은 유럽 진출연도를, 세 번째 계란의 무게 1993돈(7.47㎏)은 이곳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연도를 뜻한다. 아이케 벤첼 하이델베르크 트렌드연구소 박사는 “삼성은 자신만의 발전모델과 목표의식을 갖고 오늘날의 삼성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