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나주·김천 등 혁신도시 아파트 '봇물'

9개 도시에 올해 24개 단지, 1만8000가구 쏟아져
공공기관 이전으로 수요 증가…입주물량만 6000가구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전국 혁신도시 9곳에서 올해 총 1만78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9개 혁신도시의 아파트 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 24개 단지 1만7878가구(임대주택 6511가구 포함)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김천혁신도시가 3547가구로 가장 많았고, 나주 3426가구, 진주 2839가구, 전주·완주 1905가구, 음성·진천 1645가구 등의 순이다. 부산은 아파트 분양이 끝나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까지 전국 10개 혁신도시에서 총 4만3319가구의 분양·임대 아파트 착공이 이뤄진다. 입주 물량은 올해 6000가구, 내년 1만8000가구, 2015년 1만3000가구, 2016년 6000가구 등이다.

공공기관 이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안으로 한국감정원, 우정사업정보센터 등 총 19개 기관이 이전한다. 내년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자산관리공사 등 72개 기관이 옮긴다. 또 2015년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법무연수원, 국민연금공단 등 21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전기관 직원들의 아파트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기반시설 공사를 서둘러 끝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사업 시행자 등과 ‘혁신도시 입주 점검반’을 구성해 기반시설과 주거·교육·의료·교통 등 정주 여건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입주민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28개 학교를 열고 지역보건소·의료원 등 응급의료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