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올랐는데 … 개성공단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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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북한이 연일 전쟁 위협 수위를 높여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북한 노동당 대남총책인 김양건 비서는 8일 오후 개성공단 종업원들의 철수 방침을 밝혔다. 간밤 미국 증시는 올랐다. 9일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미국 증시 어닝시즌 맞아 상승미국 증시가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경기 동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어닝시즌의 막을 열었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23포인트 상승한 1만4613.4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79포인트 오른 1563.0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8.39포인트 상승한 3222.2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발표가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가 없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다. 증시는 개장과 함께 하락세로 출발하다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오르고 금값 하락
국제 유가는 8일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66센트 오른 배럴당
93.36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73센트 뛴 배럴당 104.8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23.50달러 올랐던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3.40달러(0.2%) 빠진 온스당 1,572.50달러로 마감했다. 원화 가치 하락 폭, 세계 최고 수준
원화 가치가 올 들어 6% 이상 떨어졌다. 엔화를 제외하면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크다.
9일 금융권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달러화로 환산한 원화 가치는 올 1월1일부터 이달 8일까지 6.10% 떨어졌다. 유로와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중국 위안화 등 세계 30개 주요 통화 가운데 엔화(-12.41%) 다음으로 하락폭이 크다.
개성공단 죄초 위기 맞았다 북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8일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한 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는 이날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과 군부 호전광들이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면서 개성공업지구를 동족 대결과 북침 전쟁도발의 열점으로 만들어 보려 하는 조건에서 공업지구사업을 잠정 중단하며 그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 소규모 군사공격 감행할 것
미국 하원 마이크 로저스(공화ㆍ미시간) 정보위원장이 북한 김정은 노동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소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8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끝나기 전에 국지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은 김정은이 군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작은 충돌을 물색 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UNDP, 북한사무소 직원 철수 검토유엔개발계획(UNDP)이 기술 전문가등 북한 사무소 일부 직원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8일(현지시간)알려졌다. UNDP는 행정, 재무 담당 직원은 평양에 머물게 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북한의 농촌지역 프로젝트를 위해 최근 평양에 도착한 전문가들이 기술장비 설치를 마치지 않고 북한을 떠났다고
전했다. 유엔 산하 기구 직원들 중 휴가로 북한을 떠난 직원들도 당분간 휴가지에 머물도록 권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