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해외법인 실적 개선 기대-이트레이드證

이트레이드증권은 9일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올해 중국과 일본 해외법인의 실적개선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지혜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실적 모멘텀이 빠른 속도로 회복한 것은 외부환경과 내부적 전략 변화 때문"이라며 "올해도 연간 중국법인의 실적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 규제 완화 및 한국 정부의 해외 수출 적극 지원, 한류 열풍 등의 외부요인과 온라인·홈쇼핑 등 신규 채널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기존 오프라인 채널과의 판매 시너지(상승 효과) 등의 내부적 전략의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9월부터 동방신기 등 한류스타들과 글로벌 계약을 맺고, 중국, 일본, 동남아 진출에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 중이다.

또 올해 화장품 브랜드샵 시장은 상위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업체 간의 판촉 경쟁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양 연구원은 "지난해 브랜드샵 업체간의 판촉경쟁이 강화되면서 상위업체와 하위업체간의 실적 차별화가 심화됐다"면서 "올해부터 전반적인 브랜드샵 채널의 판촉 효율성이 하락하게 되면 상위업체들 또한 자연스럽게 판촉 비중은 줄이고 브랜드 이미지나 제품력 등 다른 방식으로 판매 신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 둔화에도 브랜드샵 채널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 늘어난 4897억원, 영업이익은 17.8% 증가한 609억원으로 추정된다.

양 연구원은 "현재 미샤 브랜드샵의 매장당이익이 좋아 현재 브랜드 파워와 핵심 아이템의 경쟁력으로 매장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885억원,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97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연간 실적 대비 1분기 성장률이 저조한 이유는 고가 기능성 신제품이 연달아 출시됐던 지난해 1분기 매출액 50.7%, 영업이익 453.7% 등 높은 성장세에 대한 부담과 화장품 시장이 저가 브랜드샵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경쟁사들의 프로모션 강화, 엔저현상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