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STX조선 자율협약 승인 여파 '제한적'-한화證

한화투자증권은 9일 은행 업종에 대해 "STX조선해양 자율협약안 채권단 승인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은행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8개 채권단은 전날 STX조선이 신청한 자율협약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산업은행은 공개매각이 무산되었던 STX팬오션의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심 연구원은 "산업은행은 STX그룹으로부터 STX팬오션의 인수검토를 요청 받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인수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며 "STX그룹 건전성 이슈가 부각되면서 지난 2일 은행업지수는 2.6%나 하락했고, 우리금융, 외환은행, 하나금융지주 등의 주가는 5% 수준의 급락세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은행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건전성 재분류로 인한 충당금 이슈"라며 "채권은행들의 자금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STX그룹 전체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또 현 수준에서는 일단 자율협약이 진행중인 STX조선해양에 대한 건전성 재분류와 추가 충당금 적립이 이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심 연구원은 "매크로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대외적인 시스템리스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부동산 활성화대책 등 은행주에 긍정적인 정책 변수"라고 지목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