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유선의 속도를 추월하다…SK텔레콤, LTE보다 2배 빠른 LTE-A 상용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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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0일 경기 성남시 정보통신기술(ICT)원에서 스마트폰으로 LTE-A 서비스를 시연했다. LTE-A는 LTE보다 한 단계 진화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가 초당 최고 150메가비트(Mbps)에 이른다. 일반 가정에서 이용하는 유선 광랜(100Mbps)보다 빠른 속도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세계 통신 역사상 처음으로 유·무선 데이터 통신 속도가 역전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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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LTE-A 상용화를 위해 핵심 기술인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Carrier Aggregation·이종 주파수대역 묶음기술) 등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CA는 서비스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는 기술이다. 데이터가 지나가는 2차선 도로를 제공4차선 도로로 확장하기는 위해셈이다. 이에 따라 최고 75Mbps인 LTE보다 2배 빠른 15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멀티캐리어(MC)망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서울과 광역시의 주요 지역, 전국 158개 대학 주변에 MC망을 깔았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시 단위 주요 지역에 MC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 제조업체들이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내놓으면 즉시 상용화할 계획이다. LTE-A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단말기를 새로 바꿔야 한다. 새로운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와 KT도 LTE-A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MC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도 “시장 상황을 보면서 상용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