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점 확인 일러‥내수 관련주 주목"

출발 증시특급 2부 - 이슈진단

KDB대우증권 김정환 > 서경에 공휴일궤라는 말이 있다. 조금만 더 하면 목적을 달성하는데 중단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애쓴 모든 일이 허사가 된다는 의미다. 국내증시의 경우 4월에 상당히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조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체적으로 과매수권에 들어간 것이 분명하지만 아직 저점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ADVR이라는 보조지표가 있는데 이것은 한마디로 추세지표다. 의미 있는 코스피의 저점을 잘 나타내는 지표인데 아직 단기 저점까지는 약 20~30포인트 정도 남아 있다. 이번 주에 1901포인트까지 조정을 받았지만 다시 한 번 이런 지수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그렇지만 1900~1930포인트 정도면 분할매수를 들어갈 만한 가격대로 판단한다.

북한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발발시키는 과정을 보면 북한이 적대적인 상황을 항상 만들어왔다. 북한은 도발을 해왔고 여기에 대해 미국이 무력시위를 보였다. 그리고 이어서 북미대화가 연결되면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 완화의 전형적인 전개 과정이 있었다. 과거 패턴을 보면 현 단계는 미국의 무력시위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과정이다. 이 와중에 북한의 도발이 진행되고 있다.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그렇지만 사건의 흐름을 보면 한반도의 긴장은 종착역을 향해 8부 능선 정도를 통과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전면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 예상되는 북한의 행동에서 시장이 받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에 코스피가 장부가치 수준, 12개월 예상 PBR 1배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서 추가로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반영된다면 일시적으로 시장이 흔들릴 때를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글로벌 시장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미국과 일본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로권에서 독일이나 영국, 프랑스도 60일선을 현재 하회한 후 120일선에서 지지력을 테스트받고 있다. 가까운 아시아권의 중국이나 대만도 120일선에 근접한 가운데 지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미국시장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는 계단식 상승 흐름을 지속해오기 때문에 아직 과열권은 아니다. 최근 월가의 제레미 시갈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올해 다우지수가 1만 6000, 내년에는 1만 8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미 증시에서 30% 내외의 상승세를 보인 종목을 보면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미디어 관련주 등 이른바 내수 관련주다. 월마트의 주간 차트를 통해 미국증시 주요 종목의 움직임을 보자. 월마트는 미국 고용인원이 약 14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최대 할인매장이다. 주가는 2011년 이후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주간차트상 상승삼각형이 완성되면서 다시 한 번 랠리를 구가하고 있다.

소비가 살아나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카드회사다. 비자의 주가를 보면 2011년 초에 중기 상승 추세를 형성한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최근 웰에이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제약, 제조 전문회사인 화이자의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비아그라, 혈압약인 노바스크 등이 있는데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우량주로 평가를 받으면서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월트디즈니의 주간 차트를 보면 작년 10월에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지만 중기적인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도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 시장에서도 소비 관련주에 조금 더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북한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시장 변동성 지수인 V코스피와 한국 CDS 5년물 차트를 보면 2년래 변동성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흔들리는 투자심리를 대변할 수 있다. 그리고 코스피와 20일 이격도 차트를 보자. 20일 이격도를 보면 과매도권에서 단기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제, 오늘 연 이틀 기술적 반등이 나오고 있는 것도 단기 낙폭에 따른 것이다. 현재 수급선으로 명명하는 60일선이 1978포인트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단기적으로는 1900~1980포인트 정도의 움직임을 예상한다. 유망업종으로는 음식료, 종이, 목재, 유통, 의약품 등 내수 관련주다. 이 업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코스닥 시장을 보자. 단기적으로 지수가 빠른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코스닥 시장을 이끈 것이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자인데 외국인의 경우 최근 하루는 팔고 하루는 사는 방향성 없는 매매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서는 것으로는 판단되지 않는다.

다만 외국인의 빈 공백을 국내 기관투자자, 특히 연기금이 훌륭히 메꿔주고 있기 때문에 아직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조금 더 유리하다.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60일선을 하회한 이후 곧바로 회복한 점도 향후 주가 움직임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다. 단기적으로는 515~558포인트를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유효하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언제 쏘나
ㆍ은지원 이진 러브콜, "아픔 있을 것 같은 사람과 함께.."
ㆍ북한 미사일 발사 `임박`
ㆍ김보미 연애부인, "이도영과 비밀연애는 절대 아니다"
ㆍ“북한 정찰총국이 3·20 해킹 주범”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